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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2023 회고

응애 백엔드 개발자의 2023년 회고

 

 

 

 

2023년이 손살같이 지나갔다.

30대의 시간은 이렇구나..

 

이미 대부분의 기억이 휘발되어 버리긴 했지만, 완전히 휘발되기 전에 기억나는 거라도 정리해보고자 한다.

 

 

 

 

올해 가장 큰 이벤트 Top3

 

1. 취뽀

: 역시나 가장 큰 이벤트는 취뽀. (올해라는 게 믿겨지지 않을만큼 오래된 일처럼 느껴지지만..)

1년간의 은거 생활을 마치고 세상으로 나왔다.

좋은 회사에서 좋은 사람들과 만족스럽게 일하는 중.

출근하는데 스트레스 받지 않는 회사가 있다? 우리 회사임

 

2. 리딩한 프로젝트에서 대형사고 발생

: 이틀 정도 우울했다.

https://7357.tistory.com/365

 

백엔드 개발자의 우당탕탕 PL 회고

 한 달 반이라는 시간 동안 이끌어온 나의 애지중지 우당탕탕 금쪽이 프로젝트. 아쉽게도 결말이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주절주절 기록이라도 남겨보고 싶다. 내가 언제 어디가서 또 이만한 규

7357.tistory.com

 

3. 목 디스크라는 새로운 지병을 얻음

: 아침에 일어났더니 목이 너무 뻐근해서 담 걸린 줄 알았다.

"운동하면 낫겠지~"하고 헬스장에서 어깨를 했지만 낫지 않았다.

주사 맞기 무서워서 한의원 갔다가 다음 날 데드리프트를 하는데 120kg도 무거워서 온몸이 덜덜 떨렸다.

그날 밤에는 아파서 잠도 못 잤다.

뭔가 심각하게 잘못된 것 같아서 병원에 갔더니 목 디스크라고 한다.

현재 3주째 근 손실 중..

 

 

 

회사의 직원(개발자)로서 무엇을 했는가

 

1. 프로젝트 리더로서 4개의 프로젝트를 리딩했다.

2. 정산 기능을 개발했다.

3. SaaS, 클라이언트 앱의 각종 API를 개발했다.

4. 기존 시스템 (배치, 정산)의 성능 최적화 작업을 진행했다.

5. 서비스에 필요한 각종 배치 시스템을 개발했다.

6. SaaS와 클라이언트 어플리케이션의 여러 가지 버그 개선, 성능 최적화 작업을 진행했다.

7. Kotlin 도입 및 Java -> Kotlin Migration 작업을 진행했다.

8. 현재 새로운 결제 시스템 개발 중!

 

- Asana Task를 보는데 정말 많은 일들을 했구나 싶다.

회사 일이 재미있기도 한데, 원래 일 욕심이 많다 보니 회사에 정말 시간을 많이 녹였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역시 성능 최적화 쪽이다. 외부 API 연동이 필요한 배치의 경우 평균 45분 -> 10분으로 최적화했고, 정산 API 또한 평균 30초에서 평균 1.5초까지 최적화하는 의미 있는 경험을 했다.

 

- 신규 결제 기능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벌써부터 신난다. 재미있겠다!

 

 

 

 

개발자 개인의 성장을 위해서 무엇을 했는가

 

1. 개발도서 8권을 읽었다.

- 가상 면접 사례로 배우는 대규모 시스템 설계 기초

- 레거시 코드 활용 전략 (강추)

- 프로그래머의 뇌 (비추)

- 오브젝트 디자인 스타일 가이드

- 실무로 배우는 시스템 최적화

- 친절한 SQL 튜닝

- 단위 테스트

- 도메인 주도 설계로 시작하는 마이크로 서비스 개발

- 도메인 주도 개발 시작하기

 

2. 인프런 강의 5개를 들었다.

- Backend 멀티쓰레드 이해하고 통찰력 키우기

- 자바 개발자를 위한 코틀린 입문

- 실전! Redis 활용

- 스프링 부트

- 핵심 원리와 활용

- 실습으로 배우는 선착순 이벤트 시스템

 

3. 배운 내용들은 회사 시스템에 알차게 적용했다.

물론 적용하기 위해서는 팀원들과의 논리 배틀이 필요했다.

회사에 신기술을 써먹기 좋아서 굳이 별도 프로젝트를 진행하지는 않았다.

 

4. 코테 준비.. 2달 정도 꾸준히 하다가 또 안 한 지 2달째다.

 

 

 

 

일, 공부 외에는 무엇을 했는가

 

 

 

1. 헬스를 다시 시작했다.

: 혹독한 식단 + 주 6~7회 헬스를 유지하며 꽃길만 걷는 듯 했으나..

이미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한 일자목 + 무리한 고중량 운동으로 목 디스크가 터지고 말았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현재는 왼쪽 삼두에 힘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 상태고, 회복된다고 해도 데드리프트나 백스쿼트 같은 고중량 운동은 자제해야 한다고 하셨다.

영원히 운동 못하고 싶지 않으면 걷기 말고는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해서 3주째 그냥 쉬는 중.. 

고중량 운동을 못하면 헬스를 할 이유가 있나 싶기도 하고.. 모르겠다.

 

2. 다시 독서에 재미를 붙였다.

: 한동안 음주가무에 빠져 살았지만 역시 집에서 책 읽는 게 제일 재미있다.

독서가 취미가 되면 집에서 나갈 일이 없기 때문에 인간 관계가 좁아진다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독서모임을 나가봤는데 다들 자기계발서만 읽는다. 그래서 그냥 혼자 읽는다.

 

다른 건 딱히 없다.

헬스, 독서, 공부에 시간을 갈았다.

 

 

 

아쉬운 일은 무엇이 있나요

 

1. 내 생각만큼 공부를 성실히 하지 못했다.

: 특히 코테 준비가 그렇다. 지금 회사가 만족스럽기 때문에 이직 생각이 없는 게 주 원인인 것 같다.

당장 이직할 계획이 없더라도 세상 일은 모르기 때문에 늘 준비해야 한다..

 

2. 사람들을 따뜻하게 대하지 못했다.

: 내가 가장 어려워하는 일.. 어릴 때는 사람이 아니라 로봇 같다는 말에 마음 한켠에 자부심까지 가졌었는데, 요즘은 고쳐야 한다는 걸 느낀다. 내가 IQ가 180이라면 주변에 아무도 없더라도 뭔가 해낼 수 있겠지만, 평범한 인간은 외딴 섬에서 살면서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끊임없이 노력하다가도 순간 방심하면 나도 모르게 차갑게 행동하는 버릇.. 고쳐야 한다.

 

사실 꽤나 알차게 보낸 해라서 그다지 아쉬운 일은 없는 듯.

재미있었다.

 

 

 

 

2024년에는 어떤 걸 공부하고 싶은가

 

1. K8s, elk

: 우리 회사는 데브옵스가 따로 있어서 내가 인프라에 크게 신경 쓸 일이 없다.

그러다 보니 k8s나 elk 환경 구축에 대해서 전혀 아는 바가 없다..

하지만 많은 회사에서 어느 정도 환경을 구축할 줄 아는 걸 기본 소양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올해는 꼭 따로 공부할 예정.

 

2. Kafka

: 이건 정말 회사에서 사용해야 제대로 된 학습을 할 수 있긴 한데 

당장 우리 회사에 메세지큐를 사용해야 할 정도의 트래픽이 발생하지 않아서 ^^.. 일단 이론이라도 열심히 학습해야 할 듯.

 

3. DDD

: 최근 나를 포함한 우리 팀원 모두가 DDD 개발에 푹 빠졌다.

mybatis <-> jpa 전환을 몇 번 겪다 보니 코드 수정 대환장 쇼가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몸소 느껴서.. 

예전에도 DDD에 관심을 두고 공부를 했었지만, 좀 더 깊게 파볼 필요가 있을 듯.

 

4. 코테코테코테코테코테코테코테코테코테코테코테코테코테코테코테코테코테코테코테코테코테코테

: 일주일에 3문제씩이라도 풀자. 제발. 제발. 제발. 제발. 제발. 제발.

 

 

 

 

 

 

그럭저럭 만족스러운 한 해였다.

내년도 이런 기분이면 좋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