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쩝쩝/냠냠

동경식 마제소바를 맛볼 수 있는 대구 동성로 칸나소바

 

 

 

 

마제소바라는 듣도 보지 못한 음식을 먹으러 칸나소바에 방문했다. 일본에서 아주 유명한 소바집인 '와이즈'의 장인에게 비법을 전수 받아 만들어진 체인점이라고 한다. 

코로나 때문인지 평일 저녁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안이 텅텅 비어있는 매장이 많았는데 역시 핫플.. 사람이 바글바글하다.

사진 찍는 것을 깜빡해서 올리지 못했지만 들어가자마자 좌측에 있는 키오스크와 QR 체크기가 반겨준다.

아직도 키오스크에 반감을 가지는 사람이 꽤나 있던데, 개인적으로 불친절한 직원보다 키오스크가 낫다고 생각한다.

(물론 칸나 소바의 직원들은 친절했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마제소바(9.5) + 챠슈(1.5) + 아지타마고(1.5)와 돼지껍데기 아부라소바(12.0)

사실 애초에 메뉴 선택지가 이거 두가지랑 라임소바가 끝이다. 라임소바는 찾아봤는데 그냥 별다른 거 없고 라임 향이 나는 소바라고 한다.

 

 

 

 

 

 

 

5분 정도 웨이팅하며 찍은 매장 전경.  사람이 많아서 한 명이라도 이 쪽을 보면 모자이크 처리를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에 눈치 보다가 재빠르게 찍었다.

낮에는 매장 밖에 줄서서 먹을 정도로 웨이팅이 길다는데 다행히 우리는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다.

천장에 원목으로 마감해놓은 것을 보며 ' 돈 많이 들었겠다 '라고 생각하는 사이 웨이팅이 끝났다.

 

 

 

- 대충 엄청 만들기 귀찮은 음식이라는 뜻 -
좌: 돼지껍데기 아부라소바(1.2) 우: 마제소바(9.5) 아지타마고(1.5) 차슈(1.5)

 

바쁘고 테이블 순환이 빠른 매장일수록 음식이 빨리 나오는 법. 자리에 앉자 금방 음식이 나왔다.

원래 조금 짜게 먹는 걸 즐기는 편이라 짜서 못 먹겠다는 리뷰 보고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았는데 역시나 그렇게 짜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아부라소바는 엄청나게 기름지다. 안에 재료가 얼마나 들어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입에 씹히는 야채는 파 밖에 없는데 너무 기름지고 면만 가득하니 돼지껍데기라도 없었으면 입에 물려 다 먹기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고추 기름을 더 넣어서 조금 매콤하게 먹으니 차라리 덜 부담스럽고 먹을만 했다. 볶음 우동 먹는 느낌. 물론 속이 더부룩해서 밤에 화장실에서 고생했다.

 

마제소바 같은 경우는 무슨 맛이라고 표현해야 할지.. 그냥 무난했다. 사실 둘 다 나쁘지는 않았는데 내 취향에 그리 맞는 음식은 아니라서 두 번 먹을 일은 없을 것 같다.

그래도 새로운 음식을 접해본 것으로 만족한다. 나처럼 입맛에 안 맞는 사람이 더 많았다면 애초에 저렇게 전국 체인으로 성장할 수도 없지 않았을까?

혹시나 이 리뷰를 읽고 가기를 망설이는 사람이 있다면 칭찬 리뷰들도 찾아보길 바란다. 호불호가 좀 갈릴만하지만  '맛 없다'라는 수식어를 붙일만한 음식은 아니니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