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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도서 리뷰 (23) Release의 모든 것 ?/5.0

 

 

Release의 모든 것

나의 평점 ?/5.0
 

장점

- 저자의 필력이 미쳤다. 중간중간 내가 소설책을 읽고 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 흡입력이 대단하다.

- 초 대규모 시스템의 릴리즈를 A to Z까지 엿볼 수 있음.

단점

- 주니어 개발자가 이해하기에는 어렵다.

- 번역의 질이 나쁜 건 아니다. 번역 자체는 훌륭한데 몇몇 단어의 번역이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단어와 달라서 읽기가 고통스럽다. 절반 정도 읽으면 적응된다.

 

 

“이 건전한 패턴들은 시스템 균열의 영향을 줄이거나, 제거하거나, 완화하는 아키텍처와 설계 지침을 제공한다.
이들 중 어느 것도 소프트웨어가 QA를 통과하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지만 소프트웨어가 출시된 후 숙면을 취하거나 적어도 가족과 저녁 식사를 할 때 방해받지 않는 데는 도움이 될 것이다.”
- 5장 안정성 패턴 중

시간이 지나면 절대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상황의 조합도 결국에는 발생한다. 어떤 일이 일어날 횟수가 천문학적이라거나 이와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다면, 작은 서비스 하나가 3년 동안 하루에 천만 건의 요청을 처리할 수 있으므로 뭔가 잘못될 기회는 총 10,950,000,000번이라는 것을 기억하라. 천문 관측에 따르면 은하계에는 4천억 개의 별이 있다. 천문학자는 10배수 이내의 숫자를 충분히 근접한 것으로 간주한다. 천문학적으로 있을 법하지 않은 우연은 항상 일어난다.
- 5장 안정성 패턴 중

 

 

이 책은 어렵다.

모든 파트가 다 어렵지는 않지만, 몇몇 파트는 정말 정말 어렵다.

이런 것까지 고려해야하나? 싶으면서도 내가 얼마나 우물 안 개구리인지 뼈저리게 느꼈다.

 

중급자의 길은 멀구나

 

이렇게 읽으면서 머리 깨지는 책은 오랜만이다. 완독하는 과정이 너무 고통스러웠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을 때처럼 읽은 문장을 읽고 또 읽었다..

 

분산 시스템 개발 경험은 없지만 이론적인 부분은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주제 파악했다.대규모 시스템의 릴리즈를 기본으로 다루다보니 내 상황에 너무 맞지 않아서 어렵게 느껴진 것도 있지만, 그게 아니라도 그냥 어려웠다. 정진하자..

 

하지만 어려우면서도 정말 재미있다.

혹시 저자가 부업으로 소설가를 겸하고 있나 궁금해서 찾아봤을 정도로 필력이 좋다.

각 장마다 사례 연구 파트가 있는데, 그 상황을 너무나도 생생하게 잘 전달하고, 원인과 결과를 찾아내는 과정을 보고 있으면 한 편의 추리 소설을 읽고 있는 것 같은 착각까지 든다. (실제로 저자는 장애의 원인 찾는 개발자는 탐정과 다름 없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 장에서는 정말 넓은 분야를 다루며 카오스 공학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굉장히 흥미로웠다.

 

정말 재미있으니까 어렵다는 말에 겁먹지 말고 읽어보자. ^^^~~

 

저 일주일 간 좀비 역할 할래요

 

정말 많은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책을 관통하는 주제는 결국 같다.

1. 장애는 반드시 발생하고, 모든 장애를 막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

2. 중요한 건 장애의 전파 범위를 제한하고, 장애의 원인을 빠르게 찾고 복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나는 장애를 빠르게 파악하고 복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가?

이 책을 읽어보니 아니네요.

더욱 노력해야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