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쩝쩝/잡담

간만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하루를 보냈다.

야돈~

 

어제도 여느때와 같이 새벽 4시~5시까지 이런저런 공부를 하다가 잠에 들었다.

아침 10시에 눈을 떴는데 도저히 일어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12시까지 푹 자버렸다.

요즘 시시때때로 밤을 새웠더니 입술도 갈라지고 눈 옆도 갈라지고 컨디션이 엉망이였는데 잘한 선택인 것 같다.

 

12시에 눈을 떴으나 2시에 눈썹 문신 리터치 예약이 있었기 때문에 시간이 애매하게 남았다는 핑계로 1시간 더 자고, 부랴부랴 일어나서 리터치를 받으러 갔다.

거의 한 달만에 바깥에 나온김에 백화점에 가서 옷도 한 벌 샀다.

돈 많이 썼다고(?) 컵도 하나 받았다. 얼마짜리 사야 주는 건지는 모르겠다.

설거지를 하루 더 미룰수 있게 되어서 기분이 좋다.

 

기왕 나간 김에 지하에 가서 사람 구경하고 밥도 먹었다.

혼자 먹어서 그런지 그다지 맛있지는 않았다. 그냥 음식이 별로였던 것 같기도 하다.

 

백화점에서 마음에 드는 캐시미어 코트를 봤다. 촉감도 너무 좋고, 너무너무 가벼워서 너무너무너무 가지고 싶었지만 내 예산이 아주 옛날에 초과된 상태라서 집에 와서 무신사를 켰다.

마침 설 세일 중이라서 저렴하게 한 벌 장만할 수 있게되긴 했는데, 아마 백화점에서 본 코트가 눈 앞에 아른거릴 것 같다.

취업하면 열심히 벌어서 올 가을에는 비싼 코트를 사야겠다.

근데 난 밖에 나가지도 않고 집에서 공부만 하는데 코트를 왜 사고 싶은 걸까? 나도 의문이다.

 

이래저래 시간을 날리다보니 벌써 8시가 넘었는데, 아직도 잠이 온다.

그동안 모른 척하고 무시하던 피로들이 오늘 하루에 다 몰려오는 것 같다.

요즘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아서 오늘부터 다시 일찍 자려고 마음은 먹고 있는데 실천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인지, 그냥 원래 올빼미 같은 인간이라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누워도 쉽게 잠들지 못하니, 그렇게 버리는 시간이 아까워서 그냥 피곤해서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공부하게 된다.

 

내일은 원티드의 코딩 테스트 대회에 참여하는 날이다.

그다지 자신은 없지만 그래도 약 3주 전부터 꾸준히 하루에 2~3 문제는 풀고 있으니 내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아서 참여하기로 했다.

그래서 오늘 조금이라도 문제를 더 풀다가 자야하는데 너무 잠이 온다. 😴

(결국 쉬운 문제들이였는데 문제 똑바로 안 읽고 멸망했다고 한다 ^^~~)

 

이외 아무도 안 궁금한 근황을 얘기해보자면 매일매일 코딩테스트 - 프로젝트 - 면접 준비(CS 공부) 싸이클을 돌리며 이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고 매일매일 노력하고 있다.

 

현실은 프로젝트에 전념하지 못하는데 그 와중에 내가 조장이다보니 프로젝트도 전반적으로 마음에 안드는 상태고, 코딩 테스트 준비도 그냥저냥 분명히 실력이 오르고는 있으나 애매하고, 면접 준비쪽은 회사마다 물어보는 장르가 너무 달라서 봐야할 게 너무 많다보니 진도가 꽤나 나가고 있음에도 아직 준비할 답변이 산더미처럼 남은 상태다.

 

그래도.. 언젠가는 되겠지. 모든 건 계속 하다보면 언젠가 된다.

하는 척이 아니라 진짜 하고 있다면.

 

프로젝트도 내 기준에서 지금 반 정도 개판이지만 다 끝나고 나서 나 혼자서라도 구조를 개선하다보면 나아질 것이다.

IQ가 낮은 편은 아니니까 코딩테스트도 준비하다보면 좋아지겠지. 면접이야 이해 30 암기 70의 영역이다보니 마찬가지로 보다보면 좋아질 것이다.

 

몇 달 전까지 Abstract와 Interface의 차이도 이해하기 어려워하던 수준에서 지금까지 온 것도 아주 감개무량한데, 6개월 뒤의 내가 지금의 날 보면 아주 깜찍하고 귀엽게 느껴지겠지?

 

다만 내가 집에만 있으면서도 돈을 상당히 많이 쓰다보니 모아놓았던 돈이 거의 바닥나고 있어서 이게 문제긴 하다.

ㅋㅋ ㅜ

 

오늘의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