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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도서 리뷰/개발 도서 리뷰

개발 도서 리뷰 (17) 프로그래머의 뇌 3.0/5.0

 

프로그래머의 뇌

나의 평점 3.0/5.0
 

추천합니다.

- "공부 잘하는 방법" 같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 "공부를 잘하는 방법" 같은 책을 좋아하지 않는 나 같은 사람들에게는..
 

 


요즘 너무 열심히 공부했는지 살짝 번아웃이 온 것 같아서 기분 전환할 겸 읽어보긴 했는데, 난 원래 이런 책을 그다지 즐겨 읽지 않는다. 왜냐면 난 아래와 같이 무식하게 생각하는 타입이라서..

 

"공부 잘하는 방법" -> "공부를 열심히 하면 된다. 꾸준히.."

"집중 잘하는 방법" -> "방해 요인을 배제하면 된다. 꾸준히.."

"암기 잘하는 방법" -> "오늘은 100개 외우고, 내일은 어제 외운 것과 새로운 것까지 200개 외우고, 모레는 300개 외우면 된다. 꾸준히.."

"개발 잘하는 방법" -> "평소 개발 관련 지식을 열심히 공부하고, 훌륭한 멘토를 찾고, 직접 손으로 열심히 개발해보고, 배워야할 기술과 배울 가치가 낮은 기술을 잘 구별해서 학습하면 된다. 물론 좋은 회사에 들어가서 좋은 경험을 한다면 더 좋겠지. 가장 중요한건 역시나 꾸준히.."

 

하지만 내가 그렇다고 책을 저평가하기엔 좀 그래서 일단 3점 줬다.

인지 심리학을 기반으로 설득력 있게 내용을 전달하고 있고, 번역 품질도 좋으니까..

 

이 책은 인지 심리학을 기반으로 널리 퍼져있는 개발의 방해요인들(안티 패턴, 잘못된 네이밍, 업무 중단 등..)이 얼마나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지를 서술하고 있으며, 새로운 언어나 기술을 빠르게 익힐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근데 생각해보면 대부분이 상식적인 것들이라고 느껴져서 나에게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 물론 이유를 알고 하는 것과 이유를 모르고 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긴 하지만.. 난 "어떤 것들"에 대해서는 굳이 이유를 몰라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이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들이 그 "어떤 것들"에 해당된다고 느껴졌을 뿐이다.

 

다만 회사에서 시시때때로 업무 중에 슬랙 메신저로 메세지를 보낸다거나, 자리에 찾아와서 말을 건다거나 하는 직원이 있다면 이 책의 일부를 인용해서 왜 그렇게 하면 안되는지 설명하기엔 요긴하게 쓰일수도.. ㅎ

혹은, "변수 이름 같은 거에 왜 그렇게 집착해?" 같은 비상식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과 협업을 해야 한다면 그런 사람을 설득할 때도 요긴하게 쓰일 수 있겠다.

 

아무튼 내 성향과 상황에는 그다지 맞지 않는 책이였던 걸로.. 그래도 책 자체가 재미 없지는 않았고 술술 읽히는 책이긴 했다.

 

끝.